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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성 통풍 진행 이력 그리고 기록 / 저 퓨린 라이프

by 27REDSTAR 2018. 10. 8.

현재 요산성 통풍으로 인해 통풍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시는것 처럼 특정 부위가 바람만 불어도 아픈 수준은 아니고,

혈액내 요산 수치가 기준치 이상으로 높아질때 통증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 통증을 통풍 발작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은 통풍에 대한 존재조차 몰랐던 시절입니다.

2014년 10월경 회사 업무로 베트남으로 출장을 나가있던 시기였습니다.

하루는 출근을 위해 아침에 눈을뜨고 씻기위해 침대에서 바닥에 발을 딛었을때

그동안 느껴봤던 통증과는 비교도할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발목에서 느껴졌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느껴지는 통증에 붕대나 보호대도 구할수 없고, 

처방을 받지 않아 아무약이나 먹을수도 없고..  힘들어도 약도 없이 버티고,

최대한 활동반경을 줄이며 일정을 채우고 출장에서 복귀하였습니다.


복귀 후 정형외과 진료에서는 답답하게도  '뼈에는 이상이없다. 

진통제와 소염제 처방해 드릴테니 드셔보시고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방문해주세요.' 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하시는 말씀.. 

"술, 담배 하지 마시구요.  찜질 자주 해주시구요." 였습니다. 

이렇게 한번의 이유없는 통증은 진통제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두번째는 2016년 정도로 기억됩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11월경.. 

2년전 베트남에서 했던 경험이 다시 한번 반복 됩니다.


주말로 기억되는데 전날 동네 친한 형님댁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늦게까지 '치킨과 족발' '맥주와 소주'를 마시고

볼링장에서 입가심 맥주내기 볼링 몇게임 친 후, 감자튀김에 생맥주 한잔씩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주중 쌓인 피로와 전날 음주로인한 숙취해소를 위해 푹 자고 정신이 들때쯤 발목이 이상합니다.

이불속에서 꼼지락 거릴때마다 통증이... 2년전 베트남에서도 오른발목 통증이었고, 14년도 11월 그날에도 오른발목 통증이었습니다.


주말은 그냥 요양 모드였어요. 운동하다 염좌로 처방 받아놓은 약이 있어 주말은 모든 일정 취소하고 강제 요양모드로 지냈습니다.

월요일 병원 진료도 14년도와 대동소이 했습니다. 물리치료 받고, 약 처방. 금주, 금연. 찜질.



세번재는 작년(2017년)입니다.  

이때 상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퇴근 후 한두번정도 집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소주 아니면 와인 한두잔 했던게 전부였어요.


출근 준비를 위해 침대에서 욕실로 향하려 침대에서 발을 딛는순간 외마디 욕 한마디와 함께 그대로 쓰려젔습니다.

이땐 병원을 다른곳으로 방문했습니다. 이때, 병원에서 처음으로 통풍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일단 전에 갔던 병원과 처방은 동일했으나 발목에 부목과 목발을 챙겨준 정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다시 방문해달라는 이야기.. 심한 통증은 사흘정도 지속 되었고 그 뒤로 잔잔한 통증이 있긴 했으나

살짝 불편한 정도이지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7월중순에서 8월초.

취미로 하고있는 사회인야구팀(회사동호회)팀이 지역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여 

첫 경기부터 전년도 우승팀을 물리치고 결승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2018년도 여름은 역대 겪어보았던 그 어떤 여름보다 강력하고 가혹하고 비인간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렸었는데요. 그날씨에도 야구를 했습니다. 매주 두경기씩 꼬박 치르고 결승까지..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하여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줄 회식을 합니다. 

메뉴는 삼겹살.. 술은 마시지 않았어요. 저녁 7시부터 9시30분까지 운동을하고 시상식 마치고 11시쯤부터 시작된 회식을 

마치고 집에오니 새벽 1시였고, 운전과 이것 저것 챙길게 많아 팀 사람들과 소주한잔 부딛히지 못한채 귀가를 합니다.

아쉬움을 달래줄 요량으로 집에 싸들고온 경기장에서 남은 치킨 두마리중 치킨 몇조각을 전자렌지에 데우고,

맥주 두캔을 마시고 잠이듭니다.  그리고 일요일, 남은 치킨 처리목적으로 치킨마요덮밥을 해먹고 얼마 남지 않은

주말 저녁의 피날레를  영화와 함께 마지막 남은 치킨 몇조각과 맥주로 장식합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집정리로 주말을 마무리 하려 일어서는데 또 오른쪽 발목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지난번 통증으로 인해 병원 방문했을때 통풍에 대한 인지가 있던 관계로 바로 통풍의 원인과 관련된 것들을 검색해봤습니다.



딱 떨어지더군요... 첫 통증이 발생했던 베트남에서는

회사안에 출장자용 기숙사가 있는 관계로, 퇴근후 기숙사에서 출장 나오신 분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이런저런 안주나 라면등 주전부리로

맥주를 얼큰히 마시고 자기도 했고 ,기숙사에서 남자들끼리 차려먹는 반복적인 안주가 지루해질 때 즈음 회사 근처 맥주집을 가기도 하구요.

그리고 출장 복귀 인원 있으면 복귀 전 회식 가끔.. 회사가 하노이에서 멀리 있는 관계로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마트나 식품점을 찾기가

힘들기도 해서 보통 출장때 술은 대부분 맥주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통증이 발생했을때 역시 치킨과 맥주..

[이미지 출처는 모두 Google 입니다. 구글 검색]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통증이 발생하기 전 입으로 들어갔던게 거의 맥주였고, 안주는 육류 였습니다.

베트남에서나 폭염에 운동이나 땀을 많이 흘릴수 밖에 없는 환경. 수분섭취는 갈증이 느껴질때만 했구요.

이런것들이 내몸에 문제를 일으킬 줄은....ㅜ.,ㅜ


병원도 맘먹고 회사에서 가장 먼곳으로 가 봅니다.

X-Ray 촬영하고 의사진료.. 역시 X-Ray 결과는 "뼈가 참 깨끗하시네요."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피검사 한번 해보시죠?" 라는 말을 처음 듣게 됩니다.


피검사 후, 다음날 수치 확인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때 비로소 '요산수치가 상당히 높다.'라는 말을 처음 듣게 됩니다.

수치가 9.9 정도 나왔어요. 그래서 '진통제', '소염제', 그리고 '요산약'을 처음으로 처방 받습니다.

'페북트'라는 약인데 '페북소스타트 40mg' 입니다. 2주동안 하루 1정 규칙적으로 복용하란 말을 듣고 다음 피검사 일정 잡았구요.


약 먹는동안 여름휴가로 일본을 다녀왔는데 '고기', '맥주', '생선'등 일본에서 맛있다고 하는것은 입에도 못댔습니다.

'금연'은 3년차여서 문제될게 없었고, '금주'는 그런대로 어렵지 않은데.. '금육'은 차원이 다릅니다.

고기 안들어가는 음식이 없어요. 하루아침에 채식주의자가 되어버려야 합니다. 베지테리언... 카톡 프사도 드래곤볼 베지터로 바꾸고

2주동안 입으로 고기, 생선 심지어 고기육수로 만든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았습니다.


다행이 처방받은 약을 거의 줄어들었을때 쯤, 두번째 요산 수치확인을 위한 병원에 갑니다.

피를뽑고 다음날 결과 확인, 수치는 5.7. 끝일줄 알았는데.. 2달치 약을 또 처방 받습니다.

현재도 그때 처방받은 약을 복용중이구요. 약을먹고 음식 조절하고. 혼자있을때는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회식과 약속, 가족 외식, 무언가 나가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면 곤란해 집니다.

회식을 빠지는것도 쉽지 않고, 가족 외식에 혼자 빠지기도 그렇고.. 나가서 사먹는것들은 고기를 빼면 먹을게 없습니다.

외면거나 자의로 열외하자니 주변에서 서운해하고, 약속을 일부러 만들지 않고 식사할 일이 생기는 자리를 피하다 보니 소외감이 힘들게 하구요.

며칠후면 오랜만에 베트남 출장을 잠깐 다녀와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근래 시험삼아 닭가슴살 조금, 젖갈 아주 조금을 먹어보긴 하는데, 이게 양 조절을 잘못하면 반응이 바로 오기도 합니다.

통증 까지는 아닌데 발목이 살짝 불편한 정도에서 약간의 불쾌함 사이.. 그래도 통증까지 가지 않는 수준을 찾기위해 조금씩

양을 늘려보기도 하고 줄여보기도 합니다. 상당히 귀찮은 일 입니다. 그래도 불편하지 않게 살려면.. 해야죠.. 어쩌겠습니까...



앞으로, 통풍 진단 이후..

나름 즐길 수 있는 메뉴와 요리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최대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위주의  레시피를요..


시간이 늦어서 이만 씻고 자야겠습니다. 

조만간 통풍으로 다시... 


To Be Continued..